이슈IN

독전, 흥부의 선례는 따르지 않는다! 영화 감독 이해영, 미투 성추문 논란 후 커밍아웃 감행했던 긴박한 이유는?

시네마 블록버스터 2018. 3. 5. 16:29

영화감독 이해영 씨가 미투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특히 이성간의 성추문 논란이 아닌 동성 성추문 논란이라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미투 성추문 의혹 제기 이후 이해영 감독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면서 강제 동성애자 인정을 뜻하는 아웃팅과 다름없는 커밍아웃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해영 감독이 누구인지, 왜 이해영 감독이 다급하게 커밍아웃을 감행해야 했는지 그 과정을 생각해볼게요.



 1  이해영 감독 누구?

이해영 감독은 1973년 10월 18일 생으로 올해 나이 만 45세 소띠입니다. 이해영이라는 이름이 소설가 공지영 작가의 세 번째 남편이자, 방송인 허수경의 현 배우자인 이해영 한신대 교수와 동명이인이기도 합니다.


2001년 코미디 액션 영화인 김상진 감독, 이성진, 차승원, 김혜수 주연의 '신라의 달밤'의 원안자로 영화계에 발을 디뎠으며, 이후 2002년작 '품행제로', '안녕! 유에프오', '아라한 장풍대작전' 등의 각본을 썼으며, 지난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의 연출을 맡으며 감독으로 입봉하게 됩니다. 


이후 2010년 영화 '페스티발'과 2015년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의 작품을 선보였고, 2018년에는 지난 해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주혁의 유작인 영화 '독전'을 개봉대기중입니다. 



 2  이해영 감독 성추문 논란

지난 2018년 5월 4일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해영 감독에 대한 성추문 미투 폭로글이 하나 올라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지난 2012년 8월 여름에 당시 자신과 썸 관계였던 A 감독과 A 감독의 전 애인이었던 이해영 감독, 그리고 A 감독의 지인인 의사 한 명과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이해영 감독과 여행에 동행했던 의사에게 성추문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이지만, 그러나 해당 글의 게시자가 성추문이 동성 관계였을 것이라고 짐작하지 말라는 내용을 덧붙이며 이해영 감독과 여행 동료였던 의사 남성과 함께 역시 남성인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이라, 기존 남녀 이성관계에서 자행된 성추문과 또 다른 방식으로 관심을 끌게 됩니다. 



 3  이해영 감독 성추문 논란에 커밍아웃 감행했던 이유?

성추문 논란이 불거지자 이해영 감독은 곧바로 입장을 표명하게 됩니다. 이해영 감독은 해당 글의 게시자가 밝힌 내용이 모두 사실무근이며, 해당 글의 게시자는 자신의 성정체성과 감독으로서의 인지도를 약점으로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울러 이해영 감독은 해당 글의 게시자로부터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밝히게 됩니다. 



근데 이해영 감독의 성추문 논란에 이해영 감독은 상당한 위험요소가 있는 노선을 견지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공개적인 커밍아웃입니다. 


물론 성추문 의혹을 제기했던 글에서 게시자가 이성관계였을 것이라고 짐작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을 담았기에, 이해영 감독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이미 밝혀진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해영 감독이 공식적으로 커밍아웃까지 감행해야 했던 것에는 사정이 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해영 감독이 이번 성추행 논란에 대한 무고를 입증하려면 본인 스스로 성정체성을 밝혀야 한다는 점도 있었겠지만, 아울러 이해영 감독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범죄 액션 영화 '독전'이 2018년 기대작 중 하나일 뿐더러, 지난해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주혁의 유작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숨가쁜 범죄 액션 드라마로, 2017년 깜짝 흥행작이었던 '범죄도시'와 같은 흥행을 조심스레 예측중인 작품인데요. 


배우 고 김주혁의 또 다른 유작으로 개봉했던 영화 '흥부'가 조근현 감독의 성추행 논란으로 흥행에 실패했던 점을 돌이켜 보면 이해영 감독으로서는 본인 감독 인생을 완전히 가를 수도 있는 작품인 기대작 '독전'의 개봉을 앞두고 불거진 성추문 논란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정면돌파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았을까 싶은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