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의 신흥 강자 최민정이 내일 2월 10일 500미터 예선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500미터는 최민정이 세계 최강자로 AP 통신 등 여러 매체에서도 최민정의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게 치고 있죠.
소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하였으나, 그후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앞세워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도 1등으로 안착한 최민정, 진선유 이후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 탄생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최민정 선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쇼트트랙 새로운 여제 최민정
최민정은 1998년 9월 9일에 태어났습니다. 이제 스물한 살, 만으로 열아홉 살이죠. 소치동계올림픽부터 참가한 심석희보다는 한 살이 아래죠. 분당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현중학교, 서현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손녀이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SK 그룹 회장 최태원과 노소영의 딸인 최민정 중위와 동명이인이죠. 2017년 11월 말에 전역했는데, 대위로 알려져 있지만 중위로 전역했답니다. 아, 얘기가 삼천포로..ㅎ
2 1,000미터, 1,500미터에 이어 500미터까지 씹어먹는 최민정
제가 최근에 최민정 선수의 경기를 볼 기회가 많았는데요. 정말 엄청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선수더군요. 여간해서는 미소조차 떠오르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에 굉장한 승부욕이 담겨 있는 선수입니다.
엄청난 지구력을 바탕으로 1,000미터, 1,500미터를 주종목으로 삼았는데, 현재는 스피드까지 어마어마하게 붙어서 아웃코스 추월을 식은 죽 먹기처럼 해내고, AP 통신이 예상한 500미터 금메달리스트가 될 정도로 단거리에도 실력이 붙었죠. 500미터에서 3,000미터까지 다 씹어먹은 전력이 있는 쇼트트랙의 진정한 포스트 진선유, 괴물의 탄생이었습니다.
3 심석희와 최고의 라이벌이자 동료
최민정 선수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14~2015 시즌부터입니다. 이때부터 국가대표가 된 최민정은 1,500미터 최강자였던 심석희를 누르고 1,500미터 랭킹 1위에 오르면서 무서운 질주를 했죠. 전체 종합 2위를 데뷔 시즌에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000미터, 3,000미터 1위를 차지하며 시니어 데뷔 시즌에 세계선수권 우승자가 되며 본격적인 용틀임을 합니다. 그후로 삿포로 동계올림픽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면도 보였으나 2017~2018 현재 시즌에 월드컵에서 전 종목을 휩쓰는 사상 유례없는 성적으로 완벽히 부활하며 평창올림픽 다관왕의 꿈을 탄탄히 다졌죠.
심석희와는 훨훨 타오르는 경쟁자인데, 최민정이 모든 종목에 두루두루 강하다고 봐야겠죠. 경쟁자일 뿐만 아니라 결승에서 항상 앞서거니 뒤서거니 시너지 효과를 내며 대한민국 메달 사냥의 명 콤비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맏언니 베테랑 김아랑,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으로 여자 쇼트트랙 팀코리아가 이루어졌는데요. 모쪼록 부상과 실수 없이 실력대로만 해주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소치의 기억을 털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근데 이미지와 어쩐지 다르게 최민정 선수가 인스타그램도 하네요. 오늘밤 500미터 예선전이 끝나면 현재 4,400명인 팔로워가 확 늘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