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평양공연 조용필, 아내 박지숙과의 결혼과 이혼, 재혼 부인 안진현 심장병으로 보내야했던 안타까운 이유와 근황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3. 31. 14:34

'나는 가수다'를 필두로 프로 가수들의 경연 프로그램이 양산되면서 가왕이라는 단어가 남발되는 경향이 있지만, 대한민국 가요 역사상 가왕이라는 말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 있다면 조용필일 것입니다.


13년 전인 2005년에 남측 최후의 대중문화 공연을 가졌던 조용필이 이번에 남측 예술단의 일원으로 감회 깊은 방북을 합니다. 가왕 조용필에 관해 몇 가지 써볼게요.



살아 있는 레전드 오브 전설 가수 조용필은 1950년 3월 21일에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했습니다. 얼마전에 생일이 지나셨네요. 이제 환갑을 훌쩍 넘어 69세의 나이가 되신 조용필 님이십니다.


활동은 1969년부터 해서 19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데뷔했습니다. 하지만 데뷔 전인 1975년 유신정국에서 대마초 파동에 휘말리기는 바람에 음반 정식 발매로 데뷔는 활동 금지와 방송사 출연금지가 풀린 1979년 '창밖의 여자'입니다. 정식 데뷔 전에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1979년 '창밖의 여자'에서부터 '고추잠자리' '비련' '친구여' '어제, 오늘, 그리고' '나는 너 좋아' '단발머리' '허공' 등으로 SBS가 생기기 전, MBC와 KBS의 가요대상을 휩쓸던 조용필이었는데요. 1980년대 중반 후에도 숱한 히트곡을 냈음에도 조용필이 대상 수상을 거부했죠.


1980년대 절대적 인기를 누리던 조용필은 '오빠부대'란 말을 처음 만들어낸 장본인기기도 합니다. 조용필이 가는 곳에는 소녀들이 떼로 몰려와 무대 위의 조용필을 보며 비명을 질러댔죠. 팬클럽이 생긴 거의 최초의 가수가 조용필일 테구요. 그분들이 이제는 다 50대 이상이 됐겠네요.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중에 조용필은 1984년에 박찬 전 신민당 국회의원의 셋째 딸 박지숙과 결혼식을 올립니다. 조용필은 스물여섯 살, 박지숙은 열아홉 살 여고생이던 1975년부터 두 사람은 벌써 오랜 시절을 교제해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신혼 초반부터 이상 징후를 보이며 성격 차이를 보였다고 하는데요. 결혼 4년 만인 1988년에 결국 협의이혼에 이릅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습니다.


<조용필과 박지숙>


1980년대 말 무렵부터 조용필은 음반 활동과 콘서트는 꾸준히 내고 열었지만, 방송에서는 아주 뜸한 존재가 됐죠. 이 시기에 '킬리만자로의 표범' '고독한 러너' '그 겨울의 찻집' '바람의 노래' 'Q' '슬픈 베아트리체' '기다리는 아픔' 등 명곡을 쏟아냈습니다.


음반과 공연 활동을 꾸준히 하는 동안에 조용필은 1994년 미국 교포로 로비스트 출신이자 자산가인 안진현 씨와 결혼해서 첫 결혼과는 다른 좋은 금슬을 보였지만, 1999년에 심장병에 걸린 안진현 씨가 투병 끝에 2003년에 끝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조용필은 빈소에 상주 노릇을 하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샀고, 안진현 씨에게 상속받은 재산 전액을 심장병 환자들에게 기부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자신의 수익 중 일부를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기부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1년에 기부하는 금액이 수억원을 상회하며, 이제껏 100억원 넘게 기부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용필 안진현 결혼 사진>


부인 안진현의 사망 이후 더욱 칩거에 들어간 모습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콘서트 활동은 꾸준히 했었고, 2013년에는 신곡 '바운스Bounce'로 음악순위에서 23년 만에 1위를 차지하며 관록을 과시했습니다.


4월에는 '불후의 명곡: 전설' 조용필 편이 녹화가 된다고 하죠. 3주간 방송이 된다고 하는데, 아마 1년 내내 해도 조용필의 히트곡을 다 소화하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배우 안성기가 중학교 동창 사이로 사교 활동을 별로 하지 않는 조용필과 매우 친한 사이라죠. 서로 집까지 오가는 드문 친구 가운데 한 명이랍니다.


또 콘서트 소식을 알려드리자면, 올해 데뷔 50주변 공연으로 5월 12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콘서트를 시작으로 대구와 광주 등지에서 콘서트를 엽니다. 정말 가고 싶네요.


조용필은 자신의 밴드인 위대한 탄생, 김광민, 유재하, 김종진, 전태관 등 레전드들이 거쳐간 위대한 탄생과 더불어 13년 만에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레전드의 모습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오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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