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인터뷰 논란, 왕따 논란, 인성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전국민에게 분노를 안겨줬던 김보름 선수가 정신과에 입원했다고 합니다.
당시 불거진 논란으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이 커서 어머니와 함께 동반 정신과 입원을 한 것인데요. 이 상황에 대해 바른미래다 이준석 당협위원장이 "스스로 정의롭다고 믿는 60만 대군이 은메달리스트를 정신과 치료를 받게 만들었다"고 발언하며 몰매를 맞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알아볼게요.
먼저 김보름 선수의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팀추월 인터뷰 논란에 대해서 잠깐 짚어보고 갈게요. 당시 상황을 간단 정리해 보면, 당시 대한민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는 팀추월에서 전체 7위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했죠.
근데 문제는 경기 결과보다도 이후 벌어진 인터뷰였습니다. 관련 인터뷰에서 김보름 선수는 인터뷰 도중 노선영 선수가 마지막에 너무 뒤쳐졌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실소를 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였고, 이런 모습에다가 김보름 선수와 한국 빙상연맹이 노선영 선수를 왕따시켰다는 논란이 가중되며 네티즌들의 비난이 집중됩니다.
이후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에 대해 네티즌 집중포화가 시작되었고, 전 스피드스케이팅 장수지 선수가 김보름 선수를 두둔하고 네티즌들을 욕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오히려 장수지 선수도 집중포화의 대상이 되었고, 결국 김보름 선수와 대한빙상연맹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상황을 해명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김보름 선수가 눈물을 흘리며 해명을 하지만, 기자회견 당시 백철기 감독이 김보름, 박지우 선수를 감싸는 발언으로 설득력이 1도 없는 기자회견이 되어 버렸고, 이후 매스스타트에서 김보름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하지만 은메달마저도 네티즌들은 전혀 인정을 하지 않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이와 같은 상황 이후 결국 김보름 선수는 어머니와 함께 당시의 정신적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정신과 치료에 들어가게 된 것이고, 그런 상황에 대해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한 마디를 거든 것이죠.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의 발언의 요지는 네티즌 60만 명이 집단적으로 몰려가서 한 선수가 감당할 수 없는 심리적 고통을 줘서 어머니까지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다며,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사람이 먼저다는 구호가 실현될지 의심스럽다는 것이죠.
그런데 진짜 정말 그럴까요? 김보름 선수가 정신과 치료를 위해 입원을 했다고요? 근데 사실 한 사람이 고통을 겪으며 치료를 위해 입원을 했다는 사실은 안타깝긴 하지만, 사실 그 과정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요.
강원도청에서 포상금을 지불할 때는 환하게 웃으며 즐기던 김보름 선수가 그로부터 얼마나 지났다고 입원을 했다는 것인지, 이거 혹시 문화체육부에서 관련 사항을 조사한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마치 재벌 회장들이 검찰 조사에서 휠체어타고 출석하듯, 충격받았다며 정신과 치료 운운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전혀 안 갈 수가 없네요.
그리고 김보름 선수가 설령 정신과에 입원했다고 치더라도, 그게 어떻게 60만 네티즌 잘못입니까? 엄격하게 따지면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라는 잘못된 행동 때문에 벌어진 일이고, 더 깊이 들어가보면 한국 빙상연맹과 결탁해서 애초부터 왕따 논란을 야기시켰던 본인의 잘못일텐데요.
그리고 김보름 선수가 사과를 제대로 했나요? 정말 자신의 인터뷰가 크게 잘못된 것이었고, 그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고, 향후 자신의 선수 활동에 대한 미래를 걱정했다면, 당시 인터뷰 논란이 일었을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실된 사과를 했다면 적어도 올림픽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는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의 발언 역시 그래서 어이가 없는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김보름 선수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된 원인의 원인은 한국 빙상연맹의 적폐와 김보름 선수의 인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모든 것은 그 때문에 발생한 네티즌 냄비근성 탓만 하다뇨. 이건 아니라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