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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발언 논란! 소설가 하일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추행, 성폭행 폭로 김지은 이혼녀 조롱 어쩌다?

시네마 블록버스터 2018. 3. 16. 11:08

'경마장 가는 길'로 유명한 소설가 하일지 교수가 미투 운동에 대한 조롱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피해자에 대한 폄하 발언인데요. 



하일지 교수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폄하 논란에 대한 내용과 문제점을 알아보고, 소설가 하일지 교수가 누구인지, 하일지 교수가 언급한 작가 김유정의 '동백꽃'이 어떤 내용으로 언급이 되었는지, 해당 폭로글 원본에 근거 분석해봅니다. 



먼저 하일지 교수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운동에 대한 폄하 발언 논란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볼게요. 2018년 3월 15일 SBS 8시 뉴스에서는 현재 동덕여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중인 소설가 하일지 교수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폄하 발언을 했다는 보도를 냈습니다. 


수업을 들은 한 학생이 관련 내용을 동덕여대 트위터에 올리면서 쟁점화된 것인데요. 하일지 교수는 동덕여대 문창과 수업중에 작가 김유정의 '동백꽃'을 관련 주제로 선택해서 이 작품은 점순이가 순진한 총각을 감자로 꼬셔서 따먹으려고 하는 것이다며, 점순이가 남자애를 성폭행했다며, 얘도 미투해야겠다는 내용으로 미투를 조롱했다고 합니다. 



이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미투 폭로 당사자인 김지은 씨가 알고봤더니 이혼녀였다며, 피해자인 김지은 씨 역시 자기도 좋아서 관계를 맺었다는 식으로 얘기를 끌어갔고, 그런 하일지 교수의 발언에 한 학생이, 그렇다면 김지은 씨가 방송에 출연까지 하면서 실명을 밝히고 인터뷰를 한 건 왜 그랬을 것 같냐는 질문에, 결혼해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이라며, 질투심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김지은 씨에 대한 모욕을 가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하일지 교수의 발언이 공개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집니다. 해외에서 인정받는 작가가 괜히 꺼낸 이야기는 아닐것이다, 한편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미투는 정의롭지 못하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발언이다는 입장이 한 편에 섰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에는 하일지 교수가 그 누구도 욕먹을까 못 한 말을 소신발언한 것이다는 주장과 늙어도 참 추하게 늙는다며, 미투가 한참 진행중인 상황에서 지식인이 미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가하는 셈이라며 발언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죠. 



현재 하일지 교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소설가는 인간의 진실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므로 여성의 욕망에 관해서 얘기를 풀어보자는 식으로 말한 것인데, 이런 얘기가 바깥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되는 것은 의아하고 불쾌하다며, 교권의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일지 교수가 강의 중에 직접 미투 운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 점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문화계 미투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털어서 먼지 하나 없는 남자 없다는 수위로 모든 남자 지식인들이 관련 발언 자체를 억누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소신을 드러낸 것은 지식인의 한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미투 운동이라는 것이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예민한 중요한 문제이고, 미투 운동이 사안이 사안인만큼 조롱이나 폄하보다는 좀 더 지식인다운 날카로운 비판과 분석으로 자신의 소신을 얘기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만약 조롱의 의도없이 자신의 소신을 얘기했는데도, 미투 운동에 대한 모든 반대 발언이 불필요하다며 하일지 교수 발언 폭로가 이어졌다면 그 역시 미투 운동에 대한 남용이 아닐까 싶었을텐데 말입니다. 아쉬운 부분이 많은 하일지 교수 발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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