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사태로 인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연기했던 정봉주 의원이 민주당 복당 신청과 함께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서울 시장 경선 출마를 재천명했습니다.
아울러 정봉주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프레시안의 보도 자체에도 의혹을 제기햇는데요. 정봉주 의원의 미투 성폭행 의혹이 정치 공작이 의심되는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의 보도에 대한 의문점과, 피해자 여성이 혹시 기사를 작성한 서어리 기자 본인이 아닐까 싶은 의문점, 그리고 왜 이 시점에서 프레시안은 피해자 여성의 신분을 공개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1 성추행 날짜에 대한 의혹
정봉주 의원의 성추행, 성폭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의 서이라 기자는 피해자 여성이 지난 2011년 12월 23일 호텔 카페 룸에서 정봉주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정봉주 의원은 해당일에 피해자 여성을 만난 사실 자체가 없다며 2011년 12월 23일 행적을 분단위로 사진을 공해하며 알리바이를 제시하게 됩니다. 정봉주 의원은 11월 23일과 11월 24일 나꼼수 멤버들과 식당을 찾았고, 문익환 목사 묘소를 찾았고, 여의도가 아닌 광진구의 호텔에서 커피를 마셨고, 당시에는 부인과 동행해서 미권스 운영자들을 만났을 뿐 피해자 여성을 만난 일이 없다고 밝혔죠.
그러자 프레시안과 서이라 기자는 오래전 일이라 12월 23일이 아니라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였을 수도 있다고 말을 바꿨는데, 근데요 사실 성추행을 당한 날이 그냥 일반적인 날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이브, 혹은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이었다면 그 날짜를 헷갈리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특히 크리스마스 이브였다면 이런 저런 크리스마스 분위기 때문에 그 날짜를 헷갈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성추행 장소 역시 계속 바뀌는 점
아울러 프레시안은 정봉주 의원의 공세가 계속되자, 입을 맞추려고 했다에서 입을 맞추려고 다가섰다, 성추행 장소도 호텔 룸이 아닌 레스토랑이었다 카페였다 등등으로 계속 성추행 장소가 바뀐다는 점도 의혹입니다.
입을 맞추려고 강제로 시도했다에서 입을 맞추려고 다가섰다로 말이 바뀐 것은, 성추행을 시도하려했다는 전제를 미리 깔고 어떻게든 정봉주 의원에게 성추행이라는 논란거리를 씌우겠다는 의도가 다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장소를 헷갈리다뇨? 그런 중요한 폭로에서 밀폐된 장소인 룸이었는지, 완전히 공개된 장소인 레스토랑, 카페였는지를 헷갈렸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보십니까? 이것 역시 성폭행 의도는 포기하더라도 성추행 의혹은 남겨두겠다는 다분히 공작 냄새가 납니다.
3 피해자와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는 친구 사이이다
"나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최초 정봉주 미투 폭로 의혹 기사에서 글을 읽다 보면 피해자고 지목된 여성은 S대학을 다닌다고 나옵니다. 여기서 S대학은 숙명여대입니다. 왜냐하면 정봉주 의원이 자기가 곧 그곳에서 강연이 있다며 이후 실제 강연을 진행한 곳이 숙명여대이기 때문이죠.
근데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 역시 피해자 여성과 같은 학교인 숙명여대 출신입니다. 게다가 피해자 여성과 서어리 기자는 친구사이라고 합니다. 2011년 11월 숙명여대 강연장에서 정봉주 의원에게 열렬한 지지자라고 피해자 여성과 함께 봤던 여성이 바로 서어리 기자였다고 합니다.
물론 가장 믿을 수 있는 친구 기자에게 사실을 털어놓는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경우에는 제보자가 지인이라는 이유 때문에라도 좀 더 근거가 명확한 팩트 체크가 이중 삼중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아니면 그냥 쿵짝쿵짝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근데 서어리 기자는 기사 작성에서 피해자가 자신과 친구 사이라는 사실을 숨겼고, 프레시안 최초 보도의 팩트 체크는 언론사로서는 아주 미흡한 정도였습니다.
4 서어리 기자가 혹시 피해자 본인?
근데 놀랍게도 정봉주 의원이 수감 이후 1년 여 후인 2012년 12월 경 서어리 기자는 대학생 신분에서 프레시안 기자가 되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2012년 7월부터 프레시안에 출근중인데요.
그래서 현재 네티즌들은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의 정봉주 의원 성추행 의혹 보도에서 기재된 피해자 여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기사를 작성한 서어리 기자 본인이 피해자 여성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문제가 커지지 않을까 싶네요. 기자 본인이 성추행을 당해서 본인이 직접 소속사 언론 매체를 통해서 자신의 일을 폭로하는 것은 사실 그 신빙성에 의심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서 가상의 피해자 여성을 설정하고 자신이 당한 일을 폭로했다는 방식이 되니까요.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그렇게까지 해서 폭로한 의혹이 정봉주 의원의 주장대로 언론이 팩트 체크조차 제대로 안하고 일단 미투 운동에 편승한 사실이 아닌 날조성 정치공작이라면 이건 진짜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프레시안과 서어리 기자는 이 시점에서 피해자 여성을 공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이 이 정도 커졌으니 공개는 당연한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