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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타트 경기방식, 거리, 세계랭킹, 규칙, 점수 산정 방법,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 박지우 선수 정보 알아보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2. 24. 19:47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오늘 2월 24일 저녁에 매스스타트가 스피드 스케이팅의 마지막 부문을 장식합니다. 우리 선수들도 출전해서 컬링을 제외한 스피드 빙상 종목에서 마지막 메달을 노리게 되죠.


국격을 깎아내리고 매스스타트라는 스포츠의 순수성을 훼손시킨 김보름과 박지우가 끝끝내 출전을 강행하고 빙상연맹에서도 자격 박탈을 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만, 이 매스스타트라는 경기, 롱 트랙 종목으로서는 상당히 특이한 종목인데요. 어떤 종목인지, 오늘 출전하는 세 선수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알아보겠습니다.



 1  평창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 채택

매스스타트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되었는데요. 육상의 마라톤의 스타트를 떠올리면 어떤 종목인지 딱 상상이 가실 듯합니다. 


왜,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의 가장 큰 차이는 쇼트트랙이 레인 구분이 없이 달려서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경기라면, 롱트랙이라 불리는 스피드 스케이팅은 인코스, 아웃코스 딱 두 개의 레인에서 두 선수가 함께 레이스를 펼치죠.


그래서 몸싸움이 치열한 쇼트트랙과 달리 스피드 스케이팅은 몸싸움이 일어날 수가 없는 경기라 보시면 됩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로 두 선수가 자리를 바꿀 때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는데, 이런 일은 아마도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가 노선영을 떨어뜨리고 마구 내달려 결승선을 끊는 일만큼이나 엘리트 선수들 사이에서는 희귀한 일이라 할 만합니다.



 2  매스스타트 경기방식

이런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독특한 존재가 매스스타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매스스타트는 육상의 마라톤과 비슷한 스타트 방식을 취하는데요. 즉 많은 선수가 스타트라인에 모여 한꺼번에 출발하는 경기입니다.


스타트가 마라톤과 좀 다른 점은 스타트라인에 선수들이 규칙 없이 서 있는 것과 달리 각각 네 선수씩 종대로 섰다가 출발을 하죠. 매스스타트는 경기장에 상관없이(보통 트랙 한 바퀴에 500미터) 트랙을 열여섯 바퀴를 돕니다. 레인 구분 없이 많은 선수들이 달리다 보니 선수들간 몸싸움이 당연히 일어난다는 점에서 쇼트트랙을 접목한 경기라고도 볼 수 있죠.



 3  매스스타트 점수기록 산출방식 

매스스타트의 점수 산출 방식도 상당히 독특한데요. 네 바퀴마다, 즉 4번째, 8번째, 12번째를 도는 시점에 1, 2, 3위를 하는 선수에게 각각 5점 3점, 1점씩을 줍니다. 결승점에 통과한 순서대로는 1위가 60점, 2위가 40점, 3위가 20점을 얻습니다.


물론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의 점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 같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뒤에 뒤처질 때를 대비해서라도 각 네 바퀴를 끊을 때마다 좋은 성적을 얻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이 시점에서 저는 심각한 의문에 빠졌습니다. 아무리 중간 세 구간을 모두 5점으로 가지고 간다고 해도 결승선 1, 2, 3위의 순위가 바뀔 경우의 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는데 왜 이런 방식을 채택했을까요?


가령 세 구간에서 모두 1위를 해서 15점을 얻었다 해도 마지막을 2등으로 들어왔다면 총 55점이 되어 금메달을 딸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해도, 결승선을 2등으로 끊어서 은메달을 따는 것은 마찬가지고, 당최 오리무중인 점수 산출 방식인데 누가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따 중계방송 때도 설명이 있을 테니 기다려봐야겠군요;; 

 


 4  매스스타트 출전하는 우리 선수들

평창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열렸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자체로 이변이 많았던 게임입니다.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그랬죠. 오늘 이상호 선수의 스노보드 깜짝 은메달, 스피드 스케이팅 차민규의 500미터 깜짝 은메달, 김민석 선수의 1,500미터 깜짝 동메달, 그리고 말 그대로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한 여자 컬링에 이르기까지요.


하지만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메달이 예상되었던 여자 쇼트트랙 500미터에서 최민정의 실격, 남자 5000미터 계주 메달 획득 실패, 여자 1000미터 노메달 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강력한 메달 후보로 점쳐지는 이승훈의 메달 획득도 장담할 수만은 없겠지만요. 워낙 노련한 선수이고 이번 대회에서 내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만큼, 세계랭킹 1위의 실력대로만 얼음을 지쳐주기를 기원합니다. 이승훈과 환상의 팀워크로 팀추월 은메달을 따낸 우리 고딩 정재원도 좋은 성적을 내기를 응원합니다.


(그리고 국민들 마음속에 김보름과 박지우는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아닙니다. 김보름이 아무리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이고 설령 메달을 딴다 한들, 그것은 대한민국이 따낸 메달이 아닙니다. 최단기, 최다 국민청원을 받은 청와대의 반응과 대처가 못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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