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웹툰 불법유통 밤토끼 운영자 경찰 수사 따돌렸던 가상화폐, 텔레그램 이용 어떻게?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5. 23. 18:15

국내 최대 아니, 세계 최대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로 악명을 떨치던 밤토끼 사이트 운영자가 결국 경찰에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구속된 밤토끼의 운영자는 40대 두 명이고, 그 외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나머지 공범 운영자 2명도 지명수배가 내려졌다고 하는데요. 



이번 밤토끼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운영자 검거 소식에 밤토끼가 어떤 곳인지, 아울러 그간 어떻게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는지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우선 밤토끼가 어떤 사이트인지부터 알아볼게요. 포털 사이트 네이버나 다음/카카오를 비롯해서 레진코믹스, 피너툰, 짭툰과 같은 웹툰 사이트는 무료 웹툰도 볼 수 있지만, 많은 웹툰이 유료로 결재를 해야 제대로 감상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네이버 웹툰 사이트>


그러나 밤토끼는 이런 유료 웹툰을 불법 캡처와 스캔을 통해 무료로 배포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밤토끼의 이런 행위로 국내 웹툰 시장은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웹툰 업계 추산에 따르면 밤토끼의 불법 무료 웹툰 게재로 7,240억 규모의 국내 웹툰 시장의 1/3에 해당하는 2,400억원 대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간 국내 웹툰 업체는 경찰에 밤토끼 운영자에 대한 검거와 밤토끼 사이트 폐쇄 등을 요구했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밤토끼 사이트 운영자를 잡아내기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불법 웹툰 운영업체인 밤토끼가 그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다닐 수 있었던 방법은 무엇일까요? 밤토끼 운영자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밤토끼에 불법 웹툰을 게재해서 1년 동안 약 10억에 달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밤토끼 사이트

https://bamtoki.com/


놀랍게도 밤토끼는 이용자들에게 모든 웹툰을 무료로 배포하며 단 한 푼도 웹툰 이용료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이트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후원금 요구도 없었고 모든 이용이 무료였다고 합니다. 


대신 밤토끼 운영자들은 밤토끼 사이트에 광고를 달았는데요. 밤토끼에 달 수 있는 광고는 구글이나 국내 유명업체의 정상적인 광고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밤토끼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의 광고가 달렸던 것이죠.



밤토끼 운영자가 치밀했던 점은 불법 도박 사이트 광고를 의뢰하는 사람들과 연락을 취할 때도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가 아닌 흔적이 남지 않는 텔레그램과 같은 해외 메신저를 사용했고, 광고료 역시 추적이 불가능한 가상화폐로 받았다고 합니다.



가상화폐로 광고료를 받았던 이유는 지난 2016년 9월 똑같이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웹툰 사이트를 운영했던 벚꽃도서관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가 되었던 이유가 광고료를 상품권으로 받았다가, 상품권을 환전하는 과정에서 꼬리가 밟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밤토끼 운영자는 추적이 불가능한 가상화폐로 광고 대금을 받았고, 광고주와의 연락 과정도 흔적이 남지 않았으며, 서버 역시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수사가 힘들었지만, 그러나 경찰은 결국 밤토끼 운영을 맡고 있는 국내 위장 사무실을 찾아내서 밤토끼 운영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로써 걷잡을 수 없이 확산이 되던 불법 무료 웹툰 사이트로 인한 피해가 이번 밤토끼 운영자 검거로 관련 업체들이 한숨을 돌린 상황인데요. 비슷한 업체 역시 모두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 같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