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주가 새로운 드라마 '미스티'로 돌아옵니다. 무려 6년 만의 컴백이죠. 2012년 방귀남 역의 유준상과 호흡을 맞추었던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래 6년 만에 돌아오는 건데, 이번 상대역은 지진희입니다.
김남주, 지진희가 상당히 격한 멜로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는데, 두 사람이 이번에 1월 24일에 방영되는 '한끼 줍쇼' 나들이를 했죠. 아주 간만에 돌아온 김남주 얘기를 해볼게요.
1 공무원(?)에서 배우가 된 김남주
배우 김남주는 1981년 5월 10일에 경기도 송탄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마흔여덟 살, 돼지띠죠. 걸그룹 에이핑크의 남주와 성과 이름, 한자까지 똑같은 동명이인이라고 하죠.
김남주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에 이런저런 일을 찾다가 송탄시청에서 증명서 발급해주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데뷔 초기에는 이게 좀 부풀려져서 공무원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이 있었다고 하는데, 시청에 다닌 것은 불과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요.
여하튼 그 일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 김남주는 미스코리아에 출전한 것을 계기로 입선은 하지 못했지만 모델 일을 하다가 현장에서 함께 일하게 된 한 여배우가 드라마 한 편으로 성공해서 엄청난 출연료를 받는다는 것을 알고서 연기자로의 전향을 꿈꾸게 됩니다.
2 90년대 차도녀 대표주자 김남주
1994년 SBS 4기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한 김남주는 몇 편의 단역을 거쳐 현대적이고 도시적이며 시원시원한 이미지로 '도시남녀'라는 트렌디 드라마로 크게 흥하죠. 1990년대 중후반의 김남주는 '내 마음을 뺏어봐' '왕초', 2001년 '그 여자네 집'으로 여러 편을 찍었는데도 찍는 드라마마다 흥행불패의 신화를 썼습니다.
2010년대에 고준희가 있다면, 1990년대는 김남주였을 정도로 김남주가 하는 헤어스타일, 단발머리, 패션이 완판되는 패션 아이콘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며 활동이 몹시 뜸해집니다. 2009년에 이르기까지 영화 '그놈 목소리'(강동원이 유괴범 '그놈' 목소리를 맡았던!)만 빼고는 단 한 편도 찍지 않았으니까요. 사실 CF에 하도 많이 나와서인지 배우 활동이 그렇게 뜸했는지도 몰랐네요;; 소속사 문제가 있었다던가 하고, 2005년에 결혼을 하면서 공백기가 길어진 것 같아요.
3 김남주 흥행불패 신화 이어갈까?
2009년 '내조의 여왕'으로 돌아오는데, 이 드라마부터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와 호흡을 맞춘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과연 시청률 퀸으로서의 위엄을 과시합니다.
그러고는 또다시 6년이라는 긴 공백기 후에 2월 2일에 첫 방영되는 JTBC의 '미스티'로 돌아옵니다. 김남주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앵커로 나온다고 해요. '리턴'의 변호사 역으로 복귀한 동갑내기 스타 고현정과 비교 점이 많아 보이는 역할 같기도 한데요.
미스테리 멜로라는 제작진의 설명을 보면 '미스티'는 김남주가 이제까지 해왔던 드라마들과는 굉장히 다른 색깔일 듯싶습니다. 그럼에도 김남주의 흥행신화는 깨지지 않을까요? '한끼줍쇼' 예고편을 보니 초인종을 누르는 집마다 김남주를 알아보지 못하는 대 굴욕사태가 일어나던데요^^ 일단 김남주가 나오는 드라마, 재미는 믿고 봅니다.
김남주는 2000년대 초 긴 공백기 중 2005년에 배우 김승우와 결혼해서 1남 1녀를 두고 살고 있죠. '1박 2일'에 출연하던 김승우가 우리는 '사이'가 없다, 그냥 하나다라는 말을 해서 엄청난 부러움을 자아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잘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김승우, 김남주 부부,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사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