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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주병진으로 각광받던 MC에서 사학과 교수가 된, 너무 잘 생겨서 개그맨스럽지 않던 개그맨 정재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6. 25. 15:20

개그맨 정재환이 누구신지 아시나요? 상당히 준수한 페이스의 인상 좋은 모습이라 얼굴 보면 다들 아실만한 인물인데요. 


개그맨 정재환이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나오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화제 이유가 바로 개그맨 출신으로 사학과 교수 타이틀을 지니게 된 배경 때문입니다. 개그맨 정재환이 누구인지, 어쩌다 개그맨에서 사학과 교수가 되었는지 그 일화를 알아볼게요. 



개그맨 정재환의 본명은 정광철이었습니다만, 정식으로 정재환으로 개명한 이후 정재환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961년생으로 올해 나이 58세입니다. 상당히 동안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1961년생 또래 연예인들이 누가 있는지 살펴보니 우선 탤런트 김응수가 있습니다. 배우 김응수에 비해서는 상당히 젊은 얼굴이고, 요즘 '무법변호사'에 사진관 주인으로 나오는 배우 이한위도 같은 나이입니다. 역시 이한위에 비해서도 젊은 얼굴이죠?


<개그맨 정재환>


개그맨으로서 정재환은 1983년 MBC '영11'으로 방송 MC로 데뷔를 한 후 '웃으면 좋아요', '코미디전망대' 등의 프로그램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1991년 SBS 개국과 함께 정재환은 MBC를 떠나 SBS로 이적을 했는데, 당시 SBS를 주름잡던 대표 코미디언은 주병진이었는데, 추후 주병진이 사업과 이런 저런 송사로 은퇴를 하면서 주병진의 뒤를 이을 미남 개그맨으로 지목을 받게 됩니다. 



주병진이나 정재환이나 훨출한 키에 잘 생긴 미남형 얼굴로 대표적인 개그맨 출신 MC로 성장을 하지만, 그러나 주병진이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반면, 정재환은 외모에 비해 내적인 개그 센스가 주병진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로 이른바 2인자에 머물게 됩니다. 


주병진이 코미디언과 MC, 사업에서까지 큰 성공가도를 달리며 출세 가도를 달린 반면, 개그맨 정재환은 주로 '청춘행진곡' 등의 프로그램에 활약하다 연기자로 전업 배우로서 제2 인생을 꾸려보지만 배우로서도 큰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1995년 MBC 드라마 연애의 기초에서의 정재환과 김희애>


큰 키에 수려한 페이스, 목소리까지 정감어려 MC계의 신성으로 자리잡던 정재환이 개그맨, MC, 배우 이후 선택한 직업은 상당히 이색적입니다. 바로 교수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던 정재환은 언젠가부터 방송에서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었는데, 정재환은 그 동안 모교로 돌아가 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사학과 교수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정재환이 사학 공부를 계속하게 된 계기도 재밌는데요. 언젠가 방송에서 가수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소개했는데, "이 밤의 끄츨 잡고'라고 발음을 했던 정재환에게 한 시청자가 사회자가 연음법칙도 모르냐는 핀잔을 주었고, MC로서 최소한의 자질은 갖춰야겠다는 생각으로 한글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재환 교수>


원래는 국어 연구를 더 할 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원래 역사에도 관심이 많았던지라 국어사를 공부했고, 결국 '해방 후 조선어학괴, 한글학회 활동 연구'로 박사학위까지 받아 교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을 뿐더러, 모교인 성균관대학교와 경기대학교 등지에서 강의도 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그맨이나 방송인으로 섭외가 들어오면 교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송에 나가겠다는 연예인 기질 역시 버리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개그와는 딴판인 것처럼 생긴 외모로 사회자로 거듭나더니, 이제는 한글 사랑과 역사에 대한 풍성한 호기심으로 한글과 역사를 새롭게하는 교수로 살고 있는 정재환, 그의 우리말에 대한 사랑과 바른 언어생활 확산을 향한 노력에 존경심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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