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6월 7일 열린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과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경기에서 한국팀의 스트라이커 손흥민 선수와 불화설이 불거진 정우영 선수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와 정우영 선수 사이의 불화설이 어떻게 된 일인지 동영상으로 알아보고, 대한 축구협회 발표대로 아무 일도 아니었던 것이 아니라, 두 선수간의 불화설, 아니 최소 언쟁은 확실히 있었다는 것이 맞다는 것을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먼저 볼리비아 평가전에서의 손흥민 선수와 정우영 선수의 불화설이 어떻게 된 일인지부터 알아볼게요. 2018년 6월 7일 대한민국 월드컵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평가전이 열렸습니다.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경기는 0대0으로 골이 없는 다소 심심한 무득점 무승부 경기로 끝이 났는데요.
<정우영 선수>
양측 모두 단 한 점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지라 다들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였을터인데, 경기 종료 후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간의 다소 뜻밖의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게 됩니다.
무승부 경기 종료 후 손흥민 선수가 정우영 선수에게 다가가서 공개되지 않은 어떤 말을 건넸는데, 그 말을 들은 정우영 선수의 얼굴이 크게 일그러지는 과정이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버린 것이죠.
손흥민 선수의 의문의 말에 정우영 선수가 인상을 찌푸리자 김영권 선수가 두 사람을 말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손흥민 선수와 정우영 선수간의 불화설이 불거진 것인데요.
이 상황이 방송에 나가자 축구팬들은 러시아 월드컵을 며칠이나 남겨뒀다고 불화설이라니 그게 말이 되느냐며 두 사람을 질타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우영 선수가 손흥민 선수보다 4살 위 선배였던지라,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축구팬들은 정우영 선수가 실력도 없으면서 손흥민에게 형 대접을 받으려든다는 거친 말까지 나오며 불화설을 주장하는 팬, 반면 서로 안맞다 보면 선수들끼리 짜증을 낼 수도 있고, 그러다가도 잘 맞춰서 열심히 하면 되지 그 정도를 가지고 불화설이라고 하는 것도 문제라는 주장도 나오며 논란이 커집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 선수와 정우영 선수가 경기 종료 직후 많이 지쳐서 나눈 대화라서 표정이 일그러졌던 것으로, 확인 결과 두 사람간의 불화설은 없었다며 해명을 하긴 했지만, 그러나 언쟁이 분명해보이는 장면이었고, 불화설이 없었다면 왜 김영권 선수가 말렸느냐며 의심을 거두지 않는 네티즌들도 다수였습니다. (아랭 해당 장면 동영상 짤)
<손흥민의 말에 정우영이 발끈하는 장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혹자는 볼리비아와의 평가전 후반 추가시간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공격 때 김영권이 어이상실 뻥슛을 날렸던 것에 대해 손흥민이 뭐라고 하니까, 정우영이 옆에서 김영권을 두둔해준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근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아마도 손흥민이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정우영의 멘탈에 대해서 뭐라고 한 마디 한 게 아닐까 싶어요. 당시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정우영 선수는 볼리비아 선수들간의 경합 과정에서 좀 요란스럽다시피 비명을 지르며 넘어지는 듯한 모습도 많이 나왔거든요.
어쩌면 그런 모습에 대해 손흥민이 한마디 한 게 아닐까 싶어요. 경기 끝나고 손흥민은 정우영에게 불만이 상당했고, 선수들끼리 인사하는 장면에서도 정우영을 좀 무시하고 김영권과 하이파이브 하고 지나가면서 뭐라고 한 마디 했고, 그 후 정우영이 손흥민을 쳐다보며 뭐라고 했고, 김영권이 말리는 장면이었거든요.
손흥민 정우영 무시하고 지나가는 장면.
아마도 이 때 뭐라고 한 마디 하지 않았나 싶은.
그 후 정우영이 거기에 뭐하 하니까 손흥민도 쳐다보며 싸움이 나고
당연히 옆에 있던 김영권이 정우영을 말리는 장면이 나옴
이런 일련의 장면을 놓고 보면 대한축구협회가 선수들이 경기 종료 직후라서 표정들이 일그러진 상태였을 뿐 불화설은 절대 없었다는 말은 아닌 것 같아요.
불화설은 맞는 것 같아요. 정우영 선수의 입모양만 봐도 손흥민 선수에게 뭐라고 하는 소리가 분명하거든요. 단지 그 불화설이 골깊은 불화설이냐 아니면 그냥 축구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불화설이냐 하는 차이일 뿐인데.
국가대표 에이스이고 어떻게 보면 러시아 월드컵이 손흥민에게는 군면제가 걸린 일생일대의 마지막 기회이고, 온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자신에게 달려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민이 선배라고 해서 한마디 하지 못할까요?
아뇨. 저는 손흥민이 나이가 어리더라도 정우영 선수에게 뭐라고 한 마디 할 수도 있다고 봐요. 오죽 했으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가 선수들끼리 나이 운운하는 선후배 군기를 없애버리고 축구에만 집중하도록 대표팀을 만드는 것에 집중을 했겠습니까.
어찌 됐든 손흥민 선수가 러시아 월드컵 에이스인만큼 한마디 할 수도 있었는데, 그걸 형이랍시고 정우영 선수가 발끈한 것도 형으로서 마땅한 자세가 아닌 것 같아요.
<정우영 (좌), 손흥민 (우)>
물론 손흥민 선수가 동료를 탓하고 투덜거리는 태도를 보였다고 해서 손흥민 선수를 두둔할 것도 아니지만, 하지만 정우영 선수가 형으로서 손흥민 선수의 그런 부담감을 이해해주고, 짜증을 내기보다는 손흥민을 챙겨주고 팀을 위해, 승리를 위해 동생을 이해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어린 놈이 실력 좀 있고, 빅리그에서 뛴다고 아니꼽게만 보고 선배 노릇, 형 대접을 받으려고만 한다면 팀은 와해될 수밖에 없는데요. 물론 손흥민 선수가 좀 더 깎듯하게 선배를 대접했으면 더할 나위 없었겟죠.
근데 손흥민 선수의 에이스로서의 부담감을 봐서라도 정우영 선수가 참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사실 정우영 선수가 발끈해봐야 손흥민 선수엑 비해 얻을 것은 별로 없거든요. 월드컵 본선에서는 좋은 모습 기대하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