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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맹공, 이재명 여배우는 김부선 맞지만, 김부선의 정치인이 이재명이 아닌 이유는?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5. 30. 04:57

2018년 5월 29일 KBS에서 주최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형 고 이재선 씨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 했다는 형님에 대한 의혹, 이재명 후보가 일베 회원이었다는 논란에 대한 공방, 그리고 과거 이재명 후보가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여배우에 대한 공격이었는데요.


그 중 현재 네티즌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와의 만남,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배우 김부선을 둘러싼 일인데요. 이재명 후보가 배우 김부선과 연관이 되어 김영환 후보에게 공격을 받게 된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우선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공격을 가한 여배우 논란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게요. 


이번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모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그 메일에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는 내용이 있었다며, 여배우가 누군지 모르냐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며,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을 하게 됩니다. 


이에 김영환 후보는 얼마나 만났냐며 재차 답변을 촉구했고, 이재명 후보는 이곳이 청문회장이 아니라며 대답을 피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이재명 후보가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김영환 후보의 공격에 시인을 한 것은 아니냐는 의혹을 보이게 됩니다.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김영환 후보가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배우 김부선을 두고 말한 것이 틀림없는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라는 다소 낯뜨거운 발언을 가한 것은 이른바 이것저것 다 떼고 원색적인 단어만 부각시킨 전형적인 인신공격성 발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정황을 알기 위해서는 지난 2010년 배우 김부선이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충격적인 내용을 먼저 거론해야 하는데요.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김부선은 지난 2007년 총각 행세를 하는 한 정치인과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당시 딴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부선은 해당 정치인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변호사 출신에다가 피부가 하얗고 깨끗하며, 김부선과 동갑내기 나이에, 여자 가방을 들어줄만큼 자상하고 세련된 매너를 지녔으며, 지난 지방 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되었다는 여러가지 실마리를 남기게 됩니다. 


<배우 김부선>


이에 네티즌 수사대들은 2006년 5월 31일 열린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변호사 출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리스트를 추립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박형상 서울중구청장, 노관규 순천시장,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그 리스트였죠.


그 중 네티즌들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지목한 인물이 바로 이재명 성남시장이었습니다. 김부선이 말한 여러가지 실마리에 부합되는 점이 많았기 때문이죠. 



아울러 네티즌들은 지난 2010년 3월 28일과 4월 9일 김부선이라는 이름으로 성남뉴스넷에 "거짓말로 밖에는 안들린다, 나한테 총각이라고 했잖아?", "아마 찔리는 민주당 후보가 있을꺼다, 내가 등록하는 순간 너는 킬이다 - 애마부인"이라는 댓글이 달린 것을 추가 근거로 제시했고, 이를 그대로 인용 조선일보가 언론 보도까지 하게 되죠.


일이 커지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즉각 부인 성명을 발표합니다. 한 여배우의 지나가는 독백을 가지고 조선일보가 소설을 썼다, 가벼움과 재미를 즐기는 네티즌들은 이해되지만, 최소한의 공식성과 책임성을 지녀야하지 너무 경박스럽다며 조선일보의 보도와 네티즌들의 추측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죠.



아울러 시끌시끌한 논란에 논란의 당사자였던 배우 김부선 역시 공식 팬카페에 과거 자신이 만남을 가졌다는 정치인은 이재명 시장이 아니라고 해명을 하며 일단락이 되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과거 당사자까지 아니라고 해명을 한 찌라시성 해프닝을, 과거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시절 양육비 문제로 배우 김부선을 만난 적이 있다는 것을 교묘하게 짜깁기해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게 된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배우 김부선이 과거 인터뷰에서 어떤 정치인과 하룻밤 잠자리를 가진 적이 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고, 그 정치인이 누구인지 여러가지 실마리를 남겼는데, 그걸 네티즌 수사대와 조선일보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지목했고, 두 사람 모두 아니라고 해명을 했고, 거기에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김부선에게 공개적으로 이재명 시장이 아니라는 말을 페이스북에 남기라는 메일을 봤다며 김영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짜깁기 공격을 한 것입니다. 


아마도 당시 네티즌들이 이재명 시장을 지목하며 제시한 성남뉴스넷의 댓글은 김부선을 사칭한 네티즌의 글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렇다면 이번에 이재명 여배우로 지목된 배우 김부선이 과거 만남을 가졌다는 정치인은 누구일까요? 어떻게 보면 거기에 대한 답은 이미 명확하게 나와있을지도 모릅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부선과 동갑내기 변호사 출신 정치인은 단 한명 뿐이니까요. 



근데 그런 너무도 명확하고, 이재명 후보는 절대 당사자가 아닐 수밖에 없는 과거 해프닝을 다시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공적인 일로 배우 김부선을 만난 적이 있다는 점을 역이용해서 이재명 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김영환 후보의 자질이 정말 의심스럽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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