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는 현장에서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이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내며 인연을 쌓은 이후,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적극 지지로 이명박 정권에서 문화체육부장관을 역임했던 유인촌인데요.
배우 유인촌이 누구인지, 유인촌과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 그리고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장관의 부인과 아들 등 가족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배우 유인촌을 상징하는 배역은 크게 3가지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지난 1990년에 방영되었던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의 박형섭 역할입니다.
야망의 세월이 당시 현대건설 대표였던 이명박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드라마로 유명했던지라, 유인촌이 맡았던 박형섭이 곧 이명박이라고 할 수 있었고, 배우 이영후가 맡았던 장 회장이 바로 현대그룹 명예회장이었던 고 정주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인촌과 이명박이 돈독한 관계를 맺게 되었던 것도 바로 이 드라마의 성공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야망의 세월'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명박은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발간하는 등 인지도 상승을 크게 이루고 되고, 그런 인지도를 바탕으로 추후 서울시장에 당선되었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으니, 이명박으로서는 '야망의 세월'에서 자신의 역할을 맡았던 배우 유인촌이 얼마나 예뻐 보였을지 상상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보이죠.
아울러 유인촌은 '역사스페셜' 진행자, 그리고 전원일기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배우 유인촌이 지금과 같은 보수 성향의 정치인으로 분류가 된 것이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이명박 후보 지지를 본격 선언하면서부터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워일기를 거쳐 역사스페셜 진행자를 맡았던 이때까지만 해도 배우 유인촌이 정치 성향 여부로 평가되는 인물은 아니었고, '역사스페셜'에서도 공정한 이미지의 진행자로 평가를 받던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는 유인촌의 가족사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본명이 유인촌, 혹은 '류'자를 써서 류인촌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1999년 모 여성지에서 유인촌이 시인 유치진의 아들이자 유치환의 조카라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기도 했는데요, 근데 그건 소설이었죠. 대한민국 유명 시인 유치진-유치환 형제가 진주 류씨이고, 유인촌은 전주 유씨로 그걸 착각해서 불거진 해프닝이었죠.
유인촌은 가족 관계로는 4남 3녀 중 넷째인데요. 집안이 카톨릭 집안이라 남동생이 천주교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이고, 형은 '조선왕조 오백년'을 연출한 MBC PD 출신 연출가 유길촌입니다.
유인촌은 지난 1984년 9살 아래 부인 강혜경씨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유인촌 부인 강혜경은 중앙대학교 음대를 졸업하고 메조소프라노를 전공한 성악가로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01년 배우 유인촌은 아내 강혜경과 함께 오페라 연출과 여주인공으로 같은 무대에 서기도 했더랬죠.
유인촌과 강혜경 부부 사이에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요. 본명이 유대식, 유인촌의 아들이라며 금수저 대접을 받고싶지 않다며 성을 아예 남씨로 바꾸고 '남윤호'라는 예명하는 연극배우 남윤호가 유인촌의 아들입니다.
이른바 청출어람격이라고 할 수 있는 배우인데요. UCLA 연극영화과에서 연기를 전공한 후 국내로 돌아와 연극 배우를 하다, 지난 2017년 세계적인 연극학교인 영국왕립연극학교에 한국인 배우로는 최초로 합격을 해서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