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중국 레전드 스타 배우인 임청하를 만난 인증샷을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네요.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떻게 된일인지 알아보고, 배우 임청하가 어째서 레전드인지를 알아볼게요.
정우성과 임청하의 만남은 아마도 임청하의 생일 파티에 정우성이 초대가 된 것 같습니다. 정우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 속 접시에 'Boun Compleanno'라는 이탈리아어가 초콜릿으로 써져 있었는데요. Boun Compleanno는 이탈리아어로 happy birthday라는 말로 생일 축하해라는 뜻이니까요.
아울러 정우성이 공개한 사진에는 영화 감독 양우석, 배우 곽도원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정우성이 곽도원과 함께 영화 '강철비'로 제20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돼 이탈리아를 방문했는데, 이 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은 배우 임청하의 생일 파티가 사진의 장면으로 추측이 되네요.
자, 그럼 정우성이 존경을 표한 배우 임청하가 어떤 배우인지 알아볼게요. 배우 임청하는 1954년 11월 3일 대만에서 태어났습니다.
현재 나이가 만으로 64살로, 가수 김창완, 전영록, 구창모, 전인권 가수이자 배우 양희경, 영화배우 성룡, 할리우드 배우 캐서린 터너, 덴젤 워싱턴, 영화 감록 론 하워드 등이 임청하와 같은 나이의 1954년생이네요.
임청하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우리나라에 홍콩 영화붐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배우 중의 한 명입니다. 특히나 1992년작 영화 '동방불패'에서의 임청하의 인기는 정말 엄청났죠.
임청하의 인기는 홍콩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높았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1993년에 내한 당시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출연해서 '동방불패'의 그 유명한 무공 대결 장면을 재현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죠.
<동방불패의 임청하>
근데 사실 동방불패에서의 남장 연기로 인기가 높아졌지만, 1970년대 대만에서 활동 당시 리즈 시절 젊은 임청하의 모습은 청초하고 가련한 이미지가 더 컸습니다.
주로 경요의 애정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는데요. 그러다 1980년대 대만에서 호혜중이 여성적인 아름다움에 건강미까지 갖춘 모습으로 임청하의 인기를 위협하자 청순가련 모습을 버리고 홍콩으로 무대를 옮겨 활동하다 남성적인 매력의 '동방불패'로 히트를 치게 된 것이죠.
서극 감독의 영화 '촉산', '동방불패'를 시작으로, 1990년대에는 장국영과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던 '백발마녀전', 1인 2역의 '동사서독', 금발의 킬러 역할을 맡았던 '중경삼림' 등이 임청하의 대표작입니다.
스캔들도 있었어요. 데뷔작에서부터 많은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진한과의 스캔들이었는데요. 임청하가 배우 진한과 사랑에 빠졌는데, 근데 문제는 진한이 유부남이었다는 것이죠.
<왼쪽부터 진한, 임청하, 진상림>
진한과의 스캔들로 임청하는 미국으로 도망치듯 떠나버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 때 임청하를 미국에서 살뜰하게 애정으로 챙겨준 인물이 바로 진상림이었다고 합니다.
임청하와 진상림은 1980년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약혼을 하고 4년 후 파혼을 했는데, 두 사람의 파혼에 임청하가 사랑했던 배우 진한이 본처와 이혼을 한 것도 일정 정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어요.
이후 임청하는 1994년에 홍콩 에스프리 사장이었던 재벌 형이원과 결혼을 했고 영화계에서 은퇴를 하는데요. 두 사람은 간혹 들려오는 불화설에도 여전히 결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임청하 남편 형이원>
임청하는 지난 2014녀에 환갑의 나이를 맞이했고, 수필집을 발매하여 근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공로상을 받으며 정우성과의 인증샷 참 기분이 좋은 사진이었네요.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아래 임청하 리즈 시절 사진 좀 모아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