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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최민경 대한체육회 여성 간부 성추행 미투 폭로, 전형적 권력형 미투인 이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4. 17. 13:45

이번에는 스포츠 미투입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를 지냈던 전 국가대표 최민경 선수가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인데요.


근데 좀 놀랍게도 최민경 선수를 성추행한 상사가 남자가 아닌 여자라고 합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이 11개월 가까이 된 꽤 오래 전 일인데도, 성추행을 저지른 대한체육회 간부에 대한 징계조치가 늦어지며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최민경 선수가 누구인지부터 알아볼게요. 최민경 선수는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처럼 귀화 선수로 유명합니다. 1982년 8월 25일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자대학교를 나왔습니다.


162cm에 귀엽고 예쁜 얼굴로 인기가 많았던 선수인데요. 중학교 재학중에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2002년 제19회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 3000미터 계주 금메달리스트로 잘 알려진 선수입니다.


<솔트레이크 3000미터 금메달리스트, 맨 오른쪽 최민경>


그러나 2002년 이후에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밀려 좀체 국가대항전에 나가기가 힘들었고, 쇼트트랙의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에 귀화하는 방법으로 경기에 다시 나설 수 있었듯, 김민경 선수 역시 프랑스로 귀화해서 프랑스 선수로 경기에 나서게 됩니다.


프랑스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김민경의 성적은 2005년 중국 베이징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3000미터 계주 동메달, 2006년 제20회 토리노 동계 올림픽 3000미터 계주 5위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토리노 동계 올림픽 이후에는 다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고, 한양대학교 행정자치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은 후에 국회 보좌관을 거쳐 현재는 대한체육회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최민경 선수 미투 성추행 사건은 지난 20177월에 발생했다고 합니다. 대한체육회 회식이 끝난 후 이동한 노래방에서 같은 부서 여자 상사의 성추행으로, 여자 상사는 최민경의 목을 손으로 감고 키스를 하며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합니다.


사건 이후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낀 최민경은 이 사실을 주변 지인에게 알렸고, 지인은 최민경의 직장 상사를 성추행 혐의로 성희롱고충위원회에 알렸고, 같은 해 8월 대한체육회 감사실이 해당 상사를 대상으로 사실 파악에 나선후 당시 자리에 함게 했던 사람들과 최민경 등에게 경위서를 작성케 합니다.


<대한체육회 직원으로 근무중인 김민경 선수>


그러나 사건 이후 성추행을 저지른 직장 상사에게 징계가 있는게 아니라 대한체육회 인사총책임자가 최민경을 회유하는 일이 발생하며 별 일도 아닌데 너무 크게 일을 벌리지 말라는 식으로, 오히려 대한체육회의 여성 간부로 능력을 인정받는 성추행 상사를 옹호했다고 합니다. 


이후 현재까지 김민경 선수에 대해 성추행을 저지른 대한체육회 여성 간부에 대한 징계가 대기발령 상태로 늦어지고 있는데, 대한체육회 해명으로는 평창 동계 올림픽 등을 치르며 행정상 절차가 늦어진 것이라고 말하며 징계를 일부러 미루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번 최민경 선수의 경우에서처럼 대한체육회 성투행 미투는 처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난 2018년 3월 북한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탈북 후 국가대표 리듬체조 상비군 감독을 맡았던 이경희 코치의 미투 폭로로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이후 대한체육회는 당시 사회적 이슈화되고 잇는 미투 운동에 발 맞춰 체육계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구성해서 체육계 조직, 행정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근데 선수도 아닌 이제는 엄연한 회사원인 전 국가대표 선수 출신 직원의 성추행 폭로를 징계를 흐지부지 늦추며 얼버부리려햇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최미경 선수의 대한체육회 성추행 미투는 대한체육회가 조직에 여성 간부가 몇 안되는다는 점이 국정감사 때마다 지적이 돼서 민감한 부분이니, 여성 간부를 성추행 혐의와 같은 일로 징계하게 되면 대한체육회에 피해가 클 수 있으니 그 점을 이용해서 최민경 선수를 회유하려 했다는 점이 철저한 권력형 미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대로 된 진실규명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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